세리온은 미용실을 위한 AI 전화 비서와 POS 통합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팀이다. 그런데 저희가 만드는 제품이 하나 더 있다. 비개발자 창업자를 위한 AI MVP 빌더, 파운더리(foundry.ai.kr)다. 미용실 SaaS를 만들던 팀이 왜 전혀 다른 제품을 만들게 됐는지, 그 이야기를 적는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만들 수 없는 사람들

세리온을 운영하며 많은 자영업 사장님과 예비 창업자를 만났다. 공통된 장면이 있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시장도 안다. 그런데 “그걸 화면으로 보여줄 방법”이 없다.

외주 개발사에 견적을 받으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이 나온다. 기간은 2~3개월. 정부지원사업 평가는 다음 달인데. 노코드 툴을 배워보려 하면 인터페이스가 영어이고, 학습에만 몇 주가 걸린다. 결국 아이디어는 PPT 안에만 남는다.

저희는 개발자가 있는 팀이라 세리온을 직접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는 그렇지 않다. 이 격차가 부당하다고 느꼈다.

AI가 격차를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

2025년 이후 AI 코딩 기술은 “개발자를 돕는 수준”을 넘어 “대화만으로 작동하는 앱을 만드는 수준”에 도달했다. 저희는 세리온을 운영하며 축적한 실전 서비스 구축 경험을 이 기술에 결합하면, 비개발자도 쓸 수 있는 도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파운더리는 처음부터 세 가지 원칙으로 설계했다.

1. 한국어 대화가 곧 기획서다

영어 프롬프트를 배울 필요 없이, 한국어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AI가 인터뷰하듯 질문하고 기능·구조를 설계한다. 약 30분이면 풀스택 웹앱이 완성된다.

2. 결과물은 진짜여야 한다

목업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접속 가능한 URL이 나온다. DB까지 붙은 작동하는 웹앱이라, 정부지원사업 평가장에서든 투자 미팅에서든 바로 시연할 수 있다.

3. 소유권은 사용자에게

소스코드 ZIP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파운더리로 MVP를 검증한 뒤 외주사에 코드를 그대로 넘겨 고도화할 수 있다. 특정 플랫폼에 갇히는 구조를 만들지 않았다.

정부지원사업 창업자를 위한 디테일

세리온도 김포의 작은 사업장에서 시작한 회사다. 정부지원사업 정산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안다. 그래서 파운더리는 모두의창업·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 등 정부지원금 결제를 지원하고, 정산 증빙용 이용내역서를 발행한다. 외주 3,000만 원 견적 대신 수십만 원으로 먼저 검증하고, 확신이 생긴 뒤에 큰 예산을 쓰는 순서가 맞다고 믿는다.

같은 팀이 만듭니다

세리온(미용실 AI 통합 관리)과 파운더리(AI MVP 빌더)는 같은 팀이 만든다. 두 제품 모두 “기술이 없는 사람도 기술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같은 생각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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